
하이투자증권의 PF사업이 손실 처리됐거나, 손실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경주 황성동에서 모 시행사와 추진해온 아파트 개발 PF사업이 지난해 말 기한이익상실(EOD)이 도래해 무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에 실패해 손실 처리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다른 시행사와 추진한 개발사업도 EOD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 토지는 지난해 10월16일부터 지방세 체납으로 압류됐다. 신탁원부상 사업지 채권금액은 약 900억원이다. 새마을금고 29곳(600억원)과 JB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2호(96억원), 신한캐피탈(60억원), 디비캐피탈(60억원) 등도 손실 위기에 처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울산 사업장은 만기가 2월까지여서 현재 EOD가 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순위 투자자가 EOD를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은 충족된 상태"라며 "선순위 투자자가 내부 검토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두 사업의 시행사 대표는 동일인이며 대출을 주선한 하이투자증권 전 직원도 같은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다른 증권사로 이직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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