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이승주, 고상호, 오동민. 사진 제공=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프랑스 몰리에르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한 연극 ‘튜링머신’이 오는 11월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린다.

‘튜링머신’은 프랑스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브누아 솔레스의 작품으로,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전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앨런 튜닝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매일 자정이 되면 변경되는 코드키를 가진 독일의 복잡한 암호 매커니즘 에니그마를 해독한 인물이다.

어렸을 때부터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던 앨런 튜링은 대학 시절, 체스 챔피언이자 영국 정보암호학교 책임자인 휴 알렉산더를 만나게 된다. 그는 튜링에게 독일군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를 보여주며 해독을 제안한다.

두 인물은 대외적으로는 라디오 제조 공장으로 등록돼 있는 보안 공간에서 간신히 암호를 풀어내지만, 암호를 해독해냈다는 사실을 독일군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일정 숫자의 사상자를 내야 한다는 힘겨운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전쟁과 관련된 핵심 보안 사항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비밀정보부의 감시를 받은 튜링은 어느 날 집에 강도가 들어 신고하지만, 당시 영국에서는 불법으로 취급되던 동성애 의심을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화학적 거세형을 선고받는다. 연극은 로스 중사가 강도 사건 조사를 위해 그를 처음으로 취조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천재 수학자이자 컴퓨터의 아버지, 암호학자, 컴퓨터 공학 과학자 등으로 불리는 앨런 튜링 역은 이승주와 고상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앨런 튜링의 강도 사건 조사를 위해 그를 취조하는 미카엘 로스와 그의 라이벌인 휴 알렉산더, 강도 사건과 연루돼 있는 아놀드 머레이 역은 오동민이 원 캐스트로 나선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그을린 사랑’ 등을 선보였던 신유청이 연출을 맡고, 공연 평론가이자 연극 ‘온더비트’ 등을 번역한 박다솔 작가가 참여한다.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제작을 맡은 연극 ‘튜링머신’은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에서 11월부터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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