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이 오는 29일부터 8월27일까지 ‘서(書)로 부르는 노래’를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청년 서예가 단체 ‘80後’(이하 팔령후)와 함께 두 번째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전국 각양각색의 사투리를 담은 작품 약 80여점을 선보인다. 서예 작품으로 변신한 사투리는 족자로 만든 전통적인 서예 작품과 함께 벽화, 오브제, 설치 작품 등 또 다른 형태의 서예로 소개된다.

묵산 권정구, 고담 김정환, 경전 윤정연, 우현 이동하, 은재 이보배, 청람 이신영, 이완 이완, 인중 이정화, 연천 이종암, 홍구헌 정의방, 남송 정준식, 동재 조민, 우헌 조용연, 보인 채송화 등 14명의 작가가 각 지역의 개성이 묻어나는 사투리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 소리를 그대로 담아내 현대적인 서예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대화, 비속어, 고전·근현대 문학작품부터 현대 가요의 노래 가사까지,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사투리가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모습을 다룬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청년 서예가들과 함께 서예 장르의 다양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라며 “서예를 통해 새로운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소리꾼 김율희 목소리로 판소리에 담긴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전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녹음에 참여해 우리에게 익숙한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흥보가의 일부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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