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갤러리 소장 컨스터블 '스트랫포드의 공장'(1820) 사진 제공=중앙박물관
내셔널갤러리 소장 컨스터블 '스트랫포드의 공장'(1820) 사진 제공=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앙박물관)이 고구려 콘텐츠를 강화하고 해외에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중앙박물관은 22일 ‘국민속으로 다가가는, 누구나 함께하는 모두의 만남과 쉼이 있는 박물관’을 목표로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사람을 다시 보다, 세상을 연결하다, 내일을 준비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취약계층 체계적 지원방안 마련 ▲국립박물관 새로운 연구과제 선정 및 본격 연구 추진 ▲고구려 역사·문화 콘텐츠 강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등 다양한 국내·외 문화 소개 ▲ICT와 문화유산 융합 지능형 서비스 기술 개발 및 활용 ▲국립박물관 전시용어 개선사업 성과 활용 확대 등 6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먼저 중앙박물관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간개선 및 종합계획을 수립해 문화취약계층 등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 되도록 체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취약계층 중심의 시설개선 및 프로그램개발 등 체계적 지원을 위한 ‘(가칭)국립박물관 문화취약계층 접근성 강화 종합계획’(7월)을 수립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간 ‘(가칭)모두를 위한 공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중앙박물관(상설전시실 1층) 조성계획을 포함한 국립박물관 전체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2024년 중앙박물관 공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소속관 조성을완료할 계획이다.

공간조성계획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도 추진한다. 중앙박물관은 발달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패널, 설명문 등 쉬운 전시 정보 생산과 수어동영상, 점자안내판의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강화한다.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상설 전시하고 고구려 관련 전시품의 조사・연구를 추진하고 성과를 공개한다. 일제강점기 중국 및 북한 지역에서 입수한 고구려 기와, 무덤 벽화편을 전수 조사하고 보존처리하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2024년 고구려실 전시개편에 반영, 광복 이후 남한 지역에서 발굴한 고구려 문화유산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중앙박물관 학술지 '고고학지'를 고구려 특집호로 발간, 고구려 관련 고고학, 역사학 분야의 국내외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국내외 고구려 연구자들의 학술 활동을 지원・장려하고 전시 등에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특별전도 준비한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이 6월에 열린다.이는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로, 보티첼리, 라파엘, 카라바조, 렘브란트, 마네, 모네, 반 고흐의 작품 등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의 명화 52점을 출품한다. 

하반기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으로 '나무와 뱀, 인도 초기 불교미술(가제)' 전시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인도 초기 불교미술 전통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불교미술 초기 전통과 관련한 교과서적인 작품들로 구성한 전시로, 인도와 미국 등 4개국 20개 기관, 112점을 전시한다.

한편,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대구박물관(4~7월)과 청주박물관(7~10월)에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2025년부터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시카고박물관, 영국박물관에서 이건희 기증품 순회전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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