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에도 그룹 총수들은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일부 총수들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며 일부 총수들은 해외 수장과 대규모 사업을 논의했다. 인사에선 한층 젊어진 인재를 배치해 위기 속 악화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재용·신동빈 회장 사면, 최태원 회장 재산분할 1심 승소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인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된 징역 2년6개월의 형기가 종료된 상황이었으나 향후 5년 동안의 취업제한 처분이 남아있었다. 이번 복권으로 경영 전면에 복귀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 10월 삼성전자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신 회장도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사면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 가능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하며 SK그룹 경영권과 재산 대부분을 지켰다. 지난 12월 6일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이 주장한 SK주식 재산분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SK주식이 대량으로 노 관장에게 넘어가면 최 회장의 경영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SK주식은 최 회장의 특유재산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현재 양측 모두 항소한 상태다.
670조 큰손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한-베 수교 30주년 푹 주석 방한
670조의 큰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자국에서 추진 중이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17일 롯데호텔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총수 8명과 차담회를 가졌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미래도시인 스마트 도시를 짓는 세계최대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다. 도시 인프라는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자율주행,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사업 기회가 주어질 예정으로, 업계에선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약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더 라인(직선 길이 170km 직선도시)’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도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12월 4~6일 국빈 방한했다. 5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 함께했다. 친분이 두터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아부다비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푹 주석을 만날 수 없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대우건설, SK, 효성 등과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들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나타내며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실적 악화에 허리띠 졸라매기, 첫 희망퇴직 및 성과급 축소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를 맞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현대와 기아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CEO스코어가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 중 337개 기업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1282조7736억원)보다 27.9%(1641조303억원)늘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 영향으로 대기업들은 대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이 4월께 사장단 회의를 열고 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도 올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선언하고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삼선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4% 줄어든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치도 40%가량 낮다. 이에 DX(디지털경험)부문은 이달 초 해외출장 비용, 소모품 구매 50% 이상 줄인다는 공지를 내렸으며 연말 성과급도 대폭 줄였다. DS(반도체) 부문 역대 최저 50% 성과급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도 임원·팀장(리더) 관련 예산을 임원은 예산의 50%, 팀장은 예산의 30%를 삭감하고 내년 투자 규모도 50% 이상 축소했다. 롯데하이마트, LG의 하이프라자 등도 실적 악화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위기 속 ‘젊은 피’ 수혈, 오너家 3·4세 전진 배치
위기 속에서 대기업들은 한층 젊어진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50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임원 자리에 40대 부사장, 30대 상무가 대거 올랐다. 연공서열보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재 등용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정기 인사에서 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을 탄생시켰다. 신규 임원 평균 연령도 46.9세로 지난해(47세)보다 젊어졌다. LG는 신규 임원 114명 가운데 92%를 19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웠다. 롯데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CEO 전체 평균 연령이 57세로 지난해보다 1세가량, 사장 직급은 3세가량 젊어졌다. 신임 임원 중 40대 비중은 46%를 차지했다.
오너가에선 1980~90년대생 3·4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섰다. 오너 3세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올해 가장 활약이 컸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의 입지 강화 작업이 이뤄진 한화그룹에서 김 부회장은 한화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친환경에너지, 방산산업 등을 모두 총괄하게 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도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 들어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 신 상무는 1월 기초 소재 영업과 신사업 담당 임원으로 발탁된지 11개월 만에 승진했다. 처음으로 한국 롯데 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LS그룹의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부사장이 CEO로, 구동휘 E1 대표이사(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의 오너 4세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도 임원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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