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및 가전 수요감소, 반도체 경쟁 심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내년도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삼성전자가 오는 15일부터 진행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어떤 2023 미래전략이 나올지 주목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부터 각 사업 부문별로 내년도 사업계획 구상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15일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에 해당하는 전사부문과 MX(모바일 경험)사업부문이, 16일엔 VD(영상디스플레이), DA(생활가전) 사업부가 회의를 연다. 반도체 사업부문인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22일에 진행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 최대 회의로, 중장기적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회의다. 각 사업부문장이 주재한다. 통상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렸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18년부터는 연말 한 차례만 진행하다 올해부터 다시 상반기 전략회의를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에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돌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도 23.62% 하락한 9조3892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했고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 노트북 등 주요 제품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DX부문은 지난 7일 사내 인트라넷에 ‘DX부문 비상 경영 체제 전환’이라는 공지문을 통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전사적으로 프린터 용지를 포함해 소모품 비용을 올해보다 절반으로 삭감하고, 해외 전시 행사 운영비와 관련 출장비도 50% 이상 줄인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히 프리미엄 TV와 스마트폰 판매에서 부진했다. 디스플레이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70%가량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이 24.6%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2%로 2위, 샤오미(12%), 오포(10.4%), 비보(7.6%) 순을 보였다.
반도체 시장 한파도 컸다. 지난 3분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8.1%나 감소한 146억달러에 그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인텔에게 내줬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48억5100만달러 기록했다. 게다가 경쟁사 대만 TSMC가 미국에 52조원대 투자 계획을 밝히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고자산도 들었다. 올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은 57조3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1조3844억원 대비 38.5%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 반도체 재고는 26조3652억원으로 지난해 말 16조4551억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위기감 속에 삼성전자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DX부문 전략회의에서는 TV,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프리미엄 전략 논의와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 건전성 확보와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을 보인다.
DS부문(반도체)에서는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에 따르면 초격차 유지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나노 등 첨단 공정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확보를 통한 파운드리 육성 전략 등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서버용 DDR5 D램 시장 성장에 따른 시장 선점 전략과 기초 공사를 시작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공장 건립 현황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선전자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전망”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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