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는 재계 입장에선 협업 상대이자 경쟁자다. 그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재계 총수들과 670조원에 달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협업을 논의한 가운데 내년 확정될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선 경쟁상대다.
국가의 투표로 결정되는 월드엑스포 선정지에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를 지지하는 국가가 더 많지만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는 개최지 확정인 내년 11월까지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바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국내 그룹 총수들과 짧은 만남을 갖고 떠났다. 3년 전 빈 살만과 친분이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김동환 한화그룹 부회장, 이해욱 DL건설 그룹 회장이 자리에 함께했다.
빈 살만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도하는 67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NEOM)’ 프로젝트와 관련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미 관련 수주를 따낸 바 있으며, 현대로템과 대우건설 등이 다방면에서 업무협약을 맺어 업계에서는 제2의 중동붐이 일지 기대가 크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일 년 뒤에 확정될 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는 한국과 경쟁 중이다. 사우디의 리야드와 부산이 최종 투표에서 붙기 때문이다. 재계 총수들이 네옴시티 사업 관련 수주를 따내고자 하는 상황과 맞물려 빈 살만의 이번 방한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 부문에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9명과 집행위원으로 12개 기업 사장단이 참여하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은 아직은 열세다. 코트라(KOTRA)가 10월에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리야드는 48개국, 부산은 16개국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은 국가 규모나 국력에 관계없이 국가 당 1표를 행사하도록 돼 있어 리야드 꺽기 위해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계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으며, 한종희 삼성전자 부사장도 레소토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2개국을 방문해 유지 활동을 벌였다.
민간유치위원회를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는 10대 그룹으로부터 특별회비(311억원)도 모금해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해 마련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엑스포 유치전을 위한 민간위원회 주최 행사, 전략 수립 컨설팅 및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특사단, 재계 대표단 등을 꾸려 지난 3개월간 70여 국가를 방문한 유치위원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BIE 회원국을 모두 방문해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이달 말 파리 BIE에선 월드엑스포 개최지 확정을 위한 3차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내년 6월과 11월에 두 차례의 프레젠테이션 후 확정한다. BIE는 내년 상반기에 후보지 현지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업자이면서도 경쟁자인 게 사실”이라며 “부산엑스포를 통해서도 기업들에 사업 기회가 많이 열리고 타 국가의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어 최선을 다해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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