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가운데 주요 그룹과 정부가 푹 주석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적극 홍보하는 등 민관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670조 네옴시티 선물을 안겨준 빈 살만의 사우디아라비아도 경쟁상대로 나서 엑스포 유치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푹 주석은 지난 4일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5일 푹 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인적교류 등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면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푹 주석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진표 국회의장이 푹 주석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위한 프랑스·아프리카 순방을 4박8일에 걸쳐 마치고 귀국했다.
한 총리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전망...‘안갯속’
국내 주요 그룹과 정부가 2030년에 열릴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뛰어든 도시는 대한민국 부산을 비롯해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5곳이다. 5개국 이상이 유치전에 참여한 것은 2010상하이월드엑스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방한한 빈 살만의 국가로, 국내 주요 그룹들과 670조에 달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사업을 협업한다는 점에서는 협력자지만 동시에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다. 민간유치위원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국내 주요기업 11개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까지 부산은 열세인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지난 10월 코트라(KOTR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 지지를 표명한 국가는 16개국, 리야드는 48개국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최종 결정은 국가 규모나 힘에 관계없이 1국가당 1표를 행사하도록 돼있다는 점과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중립국이 유럽 39개, 아프리카 33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략국가를 199곳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IE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70개국이지만 추가 가입을 통해 2023년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까지 대상으로 포함한 수치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상반기 BIE의 후보지 현시 실사 후 6월과 11월에 두 차례의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파라에서 열리는 BIE 총회서 비밀투표로 확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남은 절차들이 있고 정부나 기업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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