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 1.5%에서 1.75%로 인상했다.
금통위가 올해만 3차례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한시장 안정이 가장 큰 과제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5%로 올렸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3.0%에서 2.7%로 소폭 낮아졌다. 성장 둔화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물가상승률은 4.8%, 올해 전체 누적 물가상승률은 4.1%다. 이는 한은의 목표치인 2.0%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여기에 지난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 번에 금리를 0.5% 인상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 인상과 동시에 추후 2차례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제기됐기때문이다.
지난 금리 인상으로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75%~1.0%다. 여기에 오는 6월과 7월 모두 빅스텝을 진행할 경우금리는 최대 1.75%가 된다.
한은 금통위 정례회의가 오는 7월 예정된 만큼 금리 차가 따라잡힐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올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7월, 8월, 10월, 11월 총 4차례 더 예정돼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됐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수출은 둔화됐지만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내년 물가전망치는 2.9%로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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