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늘자 서민들은 신용대출부터 갚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의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원인은 봄 이사철을 맞이해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4월 2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세와 집단대출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기준 기타대출 잔액은 9000억원 줄어든 27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00%를 넘어선 뒤 현재 1.50%를 기록 중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든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신용대출 금리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실제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등급 기준 최상단이 5%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서민들은 다른 대출자금은 뒤로 한 채 신용대출부터 갚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기타대출은 지난해 12월 2조2000억원 줄어든 뒤 올해도 매월 2조원 규모로 줄어들며 이자부담을 줄이려는 서민이 많았다.
다만 은행 역시 대출고객을 잡기 위해 우대금리 적용, 대출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영업을 재개한 만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기업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4월 기업대출은 1개월 전보다 12조1000억원 늘어난 1106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자영업자 중심의 개인사업자대출 역시 2조6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 규모가 증가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차전, 사실 조회 및 추가 심리 쟁점
- 시중은행 1분기 ‘이자 장사’로 돈 벌었다…당기순이익 5.6兆 거둬
- [Daily Pick 금융] 하나생명, DGB생명, K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핀다 外
- 신한라이프, 보험금지급능력 15년 연속 최고등급 ‘AAA’ 지켜
- 코스닥은 올랐는데…코스피, 2592.27포인트 마감
- 우리금융, 토지 황폐화 개선 위한 ‘B4L 이니셔티브’ 출범 지지
- 하나금융 “인천 청라 지역민과 함께 행복 나눕니다”…상생형 어린이집 개원
- 기업은행-중소기업중앙회,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맞손
- 기준금리 또 올랐다…1.5%에서 1.75%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