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가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신한금융은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40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이익 증대를 이뤄냈다.
실적 상승 배경은 이자이익 덕분이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도 높은 대출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동성핵심예금 증가, 금리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에 힘입어 2조48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DSR 규제로 가계대출이 역성장했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영업전략을 빠르게 전환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89%, 1.51%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8% 포인트, 0.12% 포인트 오르며 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986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거래 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47% 감소했으며 유가증권 손익 역시 매매이익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반면 신용카드 수수료는 신용판매 매출 증대와 마케팅 비용 감소 덕에 전년동기 대비 35.7% 상승했다. 투자금융수수료도 IPO 등 부동산 관련 대형 거래에 성공하며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지난해 보다 255% 증가해 비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하는데 기여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이 그룹 실적을 이끌고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이 뒤를 받쳐줬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한 8631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과거부터 축적돼 온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유동성 핵심예금 증가, NIM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의 선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또한 지속적인 디지털 관련 투자 증가로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으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코로나 관련 추가 적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1.5% 상승했다.
3월말 원화대출금은 272조6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 부분은 DSR 강화 등 규제 영향으로 전년 말보다 0.8% 감소했지만 기업 부문은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증가해 1.9% 성장했다.
신한카드도 1분기 175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증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성장 덕분에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신한캐피탈도 1분기 10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신한자산운용은 전년동기 대비 128.1% 증가한 264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비은행 실적을 뒷받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물가 상승 등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금리 상승 및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GIB 부문 및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1분기 4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향후 2분기, 3분기에도 동일 금액의 분기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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