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여의도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지주 여의도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453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실적으로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을 끌어올린 결과다.

특히 신한금융과 치열한 접전 속에서 약 527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과 은행의 법인세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324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 1.91%로 금리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동안 거둔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64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감축 노력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은 45.4%를 기록해 뚜렷한 하향안정화 기조를 보여줬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0.15%를 기록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 중에선 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캐피탈이 효자 노릇을 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1.9% 성장했다. 국민은행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기업과 소호, 대기업 대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원화대출금은 3개월 전보다 0.8%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4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KB손보의 1분기 손해율은 82.9%로,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감소 탓에 손해율도 14.6% 포인트 낮아졌다.

KB캐피탈도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8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비은행 계열사 성장에 기여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 500원을 결의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분기배당 정례화 결정은 배당의 가시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요구에 보다 부합하는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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