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그 여파는 각 국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 하락한 3만2817.38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62% 하락하며 1만2830.96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 주가 하락폭이 컸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핵심 제조원료의 수급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단 전망이 주를 이뤘다.
러시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게 세계 주요 팔라듐 생산국이다. 전세계 수요의 약 33%를 담당한다.
팔라듐은 반도체 생산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촉매전환 장치 주요 금속이기도해 자동차 업체 역시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 역시 전쟁통에 가격이 급등했다. 니켈은 44%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1톤당 4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연일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초안을 통과시킨 데다 추가 제재방안으로 유럽 국가와 원유 수입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며 원유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기준 미국 10년물 금리는 2%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전일 1년 9개월 만에 1220원대에 진입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30원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키움증권 김유미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이후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과거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상승 고착화 여부는 국제유가로 대표되는 비용인플레이션, 임금과 통화량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며 “당장의 가능성은 낮으나 물가 상승 고착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이라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역시 금리 인상에 대한 뜻을 재확인했다.
‘비둘기파’로 불리던 파월 의장이 지난 2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달 연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못을 박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한 만큼 당분간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인다.
다만 파월 의장이 상승률은 0.5%가 아닌 0.25%를 지지한다고 단언한 만큼 변동성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2008년 오일쇼크 대비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한 상태”라며 “미국 10년물, 3개월 국채 금리 역시 침체 국면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나 과거 대비 원유 의존도가 낮아져 배럴당 120달러 수준이 이어져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에너지 의존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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