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총재 자리가 공석인 탓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금통위는 주상영 직무대행이 의장 및 기자간담회 진행을 대신한다.
업계에서는 금통위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5월부터 인상에 나선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총재 부재 및 선제적 금리인상이 아직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높은 물가흐름이 나타남에도 4월보다는 5월에 수정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은 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31.2% 상승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한 근원물가도 물가상승압력이 강해지면서 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은 지난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4%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총재 부재 및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상이 변수다. 안 연구원은 한은이 지난 5일 실시한 국고채 2조원 단순 매입 또한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4월 바로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 사태,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여건 변화가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해 5월에 인상을 단행할 것으러 예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4월 금통위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장에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시그널을 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5월 정례회의 결과도 변수다. 연준은 지난 3월 정례회의를 통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아울러 연준이 5월 정례회의에서는 한 번에 기준금리 0.5%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3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될 경우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 0.5%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지난 5일(현지시간) 연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5월 회의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긴축 압력이 강해지면서 한은 역시 5월 3일~4일에 걸쳐 진행되는 FOMC 결과를 보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는 오는 19일 10시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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