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금융감독원이 대신증권에 전면적인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을 획득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점검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대신증권에 사전검사를 개시했다. 이번 사전검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본검사에 필요한 전산자료 확보와 서면·면담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5년 5월 30일까지 약 5년간이다. 본격적인 현장 점검은 다음달 16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정기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은 2020년 이후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만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0번째 종투사로 지정됐다.

이번 검사에서는 대신증권의 재무 건전성 지표, 특히 순자본비율(NCR)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NCR은 영업용 순자본을 위험액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재무 건전성이 저하된다고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종투사에 500%의 적정 NCR을 권고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NCR은 지난해 355.1%에서 73.3%p 개선된 428.4%를 기록했으나 아직 권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도 함께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해당 펀드를 판매한 지점 직원 12명에게 인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신증권에 이어 오는 8~9월 중 KB증권에도 정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KB증권의 정기검사는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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