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공예품에 깃든 한국 무형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시가 아르헨티나서 개최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에서 '초월(超越); 삶, 시간을 넘어 공간을 잇다'를 주제로 전승공예품 전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무형유산주간' 사업의 일환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사업을 통해 매년 해외 공공기관과 협업했다.

특히 올해 전시가 개최되는 아르헨티나는 정부 차원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 온 만큼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진시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전시 공간은 사랑채, 안채, 누마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사랑채에서는 입사장 보유자의 필통과 문진, 소목장 보유자의 붓걸이를 비롯한 87점을 관람할 수 있다.

안채에서는 침선장 보유자의 전통혼례 보자기와 매듭장 보유자의 비취향갑 노리개, 소목장 전승교육사의 낭경대를 비롯한 33점이 각각 전시되며, 누마루에서는 악기장 보유자의 산조 거문고, 궁시장 보유자의 각궁을 얹은 활 액자 등 28점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