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로고. 사진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로고. 사진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축협 대상 홍명보 남자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 과정 특정감사 결과 중간 발표에 대해 "일률적 절차 위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2일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문체부는 2일 오전 중간발표를 통해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축협의 위르겐 클린스만·홍 감독 등 선임 과정과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등 관련 특정감사에 따라 축협이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으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허위 보도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밝혔다.

문체부는 축협의 주요 위반·문제 사항으로 △이사회 선임 절차·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논의 없는 감독 선임 △규정상 권한 없는 기술총괄이사의 최종 후보자 우선 순위 추천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면접 이전 작성된 후보자 추천 우선순위 보고 등이다.

이에 대해 축협은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홍 감독 선임 시) 기술총괄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가 행하는 추천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전력강화위의 업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기술총괄이사가 추천된 후보와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축협에 따르면 당시 후보자와 면담 등을 진행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6월 28일 사의를 표명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 위원장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축협은 문체부가 홍 감독 면접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댁 자택 근처에서 4~5시간 이상 기다리며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부분에 대해 외국 감독과의 면접 시에도 축협 인원이 해당 감독의 국가로 출장을 나간다며 반박했다.

이어 "먼저 면담을 실시한 2명의 외국 후보들은 현재 맡은 팀이 없는 무직이지만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면 소속구단과 계약을 중도해지하는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안 방식 역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불공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축협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절차의 문제에 대해서도 "감독 추천을 위한 후보 평가를 위한 면접은 뮐러 위원장의 화상면접이었고 이 자리에서 1~5순위가 결정"됐다며 "회장이 두 명의 후보자와 진행한 부분은 후보자 평가에 대한 것이 아니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사항 등을 묻고 청취하였고 협상과정의 일부"였다고 반박했다.

축협은 문체부의 감사결과에 대해 "협회장의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며 "(위원회는) 협회에 자문을 하는 기구이지 어떠한 결정을 하는 의결기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축협의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총괄이사는 정 위원장의 돌연 사퇴 이후 긴급 사안으로 판단해 협회장과 관계 직원 등의 논의를 거쳐 적임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어 "축협의 정관과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은 감독 선임 관련 절차에 대해 여러 상황에 대한 상세 규정과 세칙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협회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과 협회가 이사회 승인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등 미비한 점들은 앞으로 보완해서 실무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