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오는 5일 경기도 평택 '소방관 이병곤길'에서 일상 속 추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순직 소방공무원 559인을 기리는 '1회 119메모리얼데이'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가족, 소방 동료와 국민과 함께 진행한다. 행사는 △기념행진 △119메모리얼 국민참가단 퍼레이드 △추모 전시 △'라이프라인' 상영회·토크콘서트 △추모공연 등이 열린다.

기념행진은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과 행사에 참여한 내·외빈, 119메모리얼 국민참가단, 제복과 장비를 착용한 소방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소방관 이병곤길'은 지난 2015년 서해대교 주탑화재 진압 중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관을 기리기 위해 만든 명예 도로이다.

퍼레이드는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15개 팀이 '소방'과 '추모'를 주제로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팀들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 소방청장상,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장상 등 13개 상이 수여된다.

추모전시는 이병곤길 옆 평택항마린센터 어울림마당에서 열리며, 키크니 작가가 유가족, 동료 소방관, 국민들에게 받은 사연을 짧은 이야기와 그림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소방공무원들의 심리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행사에서 상영될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 '라이프라인'은 현장 활동 중 마주하게 되는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상처와 극복 과정,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의 상실·치유·회복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상영 뒤에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유가족, 소방관, 촬영감독, 소방청 순직 업무 담당자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이 밖에도 이병곤길 구간은 행사 동안 시민 체험 구간으로 꾸며져, 재난안전교육과 소방체험교육, 소화기 체험, 방화복 체험 등을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 시 도장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정건일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순직소방관의 고귀한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모든 부분을 알차게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참여해 행사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하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