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나주의 샛골나이' 시범 모습. 사진 = 국가유산포털
국가무형유산 '나주의 샛골나이' 시범 모습. 사진 = 국가유산포털

이기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평균 연령이 75.2세이며, 160개 종목 중 단절 위기에 처한 종목이 69개에 달해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이 위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의 평균 연령은 2020년 기준 73.6세였으나 이후 매년 높아져 올해 기준 75.2세를 기록했다. 보유자 아래 단계인 전승교육사 역시 평균 연령이 64.4세에 달했다.

전수자 부재로 단절 위기에 처한 종목도 있다. 국가무형유산 종목 중 △나주의 샛골나이 △백동연죽장 △바디장 △배첩장 △완초장 △누비장 6개 종목은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보유자가 없다. 보유자가 1명뿐인 종목도 한산모시짜기, 승무 등 개인 종목 36개와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등 단체종목 27개를 포함해 총 63개로, 전체 종목 중 약 43.1%를 차지한다.

개인 종목 중에는 전승 교육사가 없는 종목도 20개에 달하며, 나주의 샛골나이와 바디장, 배첩장은 보유자와 전승 교육사 모두 없어 단절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3년 나주의 샛골나이, 백동연죽장, 바디장, 악기장(편종·편경)을 국가긴급보호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안건을 가결했지만 이는 전승 홍보 등의 취지로, 전승 희망자가 없을 시 명맥이 끊길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없다면 소중한 문화유산 중 일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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