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조선 제23대 임금 순조(1790~1834)의 딸 복온공주의 혼례복에서 유래한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福溫公主家 紅長衫과 大帶)’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1832)의 홍장삼과 대대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로, 홍장삼은 앞과 뒤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한 예복이고, 대대는 홍장삼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폭이 좁고 긴 장식띠다. 조선 왕실에서 홍장삼은 후궁과 공주, 옹주, 왕자 부인이 혼례복으로 착용했다.
복온공주는 1830년 창녕위(昌寧尉) 김병주(金炳疇, 1819~1853)와 가례를 올렸는데, 가례 준비 내용과 진행 절차 등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福溫公主嘉禮謄錄)’에서 공주의 혼례용 예복으로 홍장삼을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온공주 사후 홍장삼은 김병주의 후손들에게 전해져 20세기까지 집안의 혼례복으로 사용됐다.
이번 지정 유물은 왕실 기록 속 홍장삼의 실체를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예로 조선왕실 복식문화와 궁중자수 연구에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김병주의 후손들이 혼례용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선에 따라 변화해 현재 옷의 형태와 구성법, 자수 문양 등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추정되나 유래와 전승 과정의 명확성, 조선후기 공주 가례용 홍장삼의 무늬와 기법 등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사료다.
이와 함께 홍장삼 앞뒷면을 장식한 아름다운 도안과 장식기법 등 조형적 미를 갖췄고, 대대에는 오호로병문(五葫蘆甁紋, 5개의 호리병이 방사선형으로 배치된 형태의 문양) 등이 직조된 비단에 암수가 짝을 이룬 봉황문을 교대로 장식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전통 공예 연구와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의 의미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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