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MG손해보험 노조원들이 30일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MG손해보험 노조원들이 30일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MG손해보험의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금융위원회에 이어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메리츠화재가 인수자가 되는 것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MG손해보험 노조는 30일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수의계약 촉구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에 메리츠화재를 MG손해보험의 수의계약에서 완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노조 측은 지난 20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MG손해보험 생존권 사수·졸속매각 저지·고용보장 촉구 조합원 총회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김동진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 본부장과 함께 MG손해보험 임직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통상 공개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 단계로 넘어갈 때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지만, MG손해보험 재공고 유찰 이후 수의계약 전환을 신속히 발표한 점에서 해당 수의계약 전환이 사전에 짜여진 시나리오라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MG손해보험 노조 측은 "예금보험공사는 메리츠화재와 수의계약으로 가기 위한 단계적 합의를 당장 중단하고 MG손해보험 임직원·노조와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공정한 수의계약 과정의 공개와 과정 이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배영진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 지부장은 "금융위원회나 예금보험공사는 고용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메리츠화재 측의 핵심 전략 부서에서 '메리츠화재는 MG손해보험의 600명 직원이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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