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MG손해보험 생존권 사수·졸속매각 저지·고용보장 촉구 조합원 총회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MG손해보험 생존권 사수·졸속매각 저지·고용보장 촉구 조합원 총회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매각을 앞두고 있는 MG손해보험의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메리츠화재가 인수자가 되는 것에 결사반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MG손해보험은 최근 4번째 매각건이 무산돼 수의계약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MG손보 노조는 20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MG손해보험 생존권 사수·졸속매각 저지·고용보장 촉구 조합원 총회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MG손해보험이 메리츠화재에 인수되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김동진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 본부장과 함께 MG손해보험 임직원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같은 손해보험사인 메리츠화재가 P&A 방식의 인수를 통해 부실자산을 제외하고 우량자산만을 획득하려 한다며 금융당국에 메리츠화재와의 밀실 수의계약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MG손해보험 노조는 "금융위원회는 이미 정해진 메리츠화재와의 밀실, 야합 수의계약 진행을 즉각 중단하고 MG손보 임직원의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승계를 보장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인수자를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더 이상 MG손보 매각과정에 나타나서는 안된다"며 "요구를 묵살한다면 금융위원회를 넘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MG손해보험 노조는 금융위원회에 인수 과정에서 메리츠화재를 완전히 배제할 것과 수의계약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내려놓을 때까지 시위·결의 등 우리들의 목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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