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발표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구조도.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정부가 17일 발표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구조도.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방한 관객 활성화 및 관광소비 촉진을 위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최근 개별여행 비중이 늘고 쇼핑 대신 문화체험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전환된 것에 따른 조치다. 방안은 △입국절차 간소화 △체류기간 확대 및 관광소비 촉진 등을 주로 한다.

정부는 먼저 입국부터 지역 관광, 출국까지 방한관광 전 과정의 외국인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기반을 확충해 관광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며, 여권 자동 판독(OCR) 기능 도입·다국어 서비스 확대·증빙서류 제출 기능 추가 등을 실시한다.

정부는 올해 중 K-POP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케이-컬쳐 연수비자'도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스(MICE) 주요 참가자에게는 입국 우대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원격 근무자가 지역 관광을 즐기며 업무를 병행하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등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해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 기획·운영 시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할 방침이다.

해외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올해 하반기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 신설 등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도 확대한다. 필리핀 등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는 운수권 신설·증대를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방한 후 편의를 위해 다양한 정책·편의 서비스도 추진한다. 현재 9개 역에서 제공되는 KTX 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확대해 총 16개 역에서 제공할 예정이며,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화물을 미리 위탁할 수 있는 '이지 드랍(Easy Drop)' 서비스 제공 지역도 늘린다. 인천공항에서 환승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는 전원 변환 어댑터, 보조배터리 등도 제공한다.

방한관광객의 모바일 지도 어플 및 대중교통 승차 편의를 위해 △맛집 등 주요 방문지 사용자 후기 영어·중국어 번역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입국 비행편 내 판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 도입 등을 추구한다.

비수도권 및 도심 외 지역 관광은 △고속철도(SRT·KTX) 온라인 예매 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좌석 지정 기능 추가 △방한 항공권·KTX 연계 발권 서비스 지역 확대(9개역→14개역) △렌터카 업체 대상 국가별 국제운전면허증 안내자료 제공 등을 통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 밖에 △'K-라이프스타일' 체험프로그램 확대 △숙박·휴양·레저 등 복합 관광이 가능한 '복합시설지구' 유형 신설 △한류 영상콘텐츠 내 중소기업 제품 노출·홍보 지원 △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 공항 확대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 대상 소수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 육성 확대 등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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