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열리는 '2024부산비엔날레'에 총 36개국 62작가/팀(78명)이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및 초량재 등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베라 메이(Vera Mey)와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가 전시감독을 맡는다.

올해 비엔날레는 관객들로 하여금 시각을 포함한 모든 감각과 틀에서 벗어난 주체적 전시 관람을 유도한다. 참여 작가로는 △응우옌 프엉 린 & 트엉 꾸에 치(Nguyễn Phương Linh&Trương Quế Chi, 베트남) △탄 속(Than Sok, 캄보디아) △카니타 티스(Kanitha Tith) 등 서구 열강의 지배, 사회 권력 구조 및 노동 문제와 같은 은유적 어둠을 내포한 작품부터 △홍이현숙(한국)과 같은 직접적으로 어둠을 작품에 녹여내 시각이 제한된 상황에서 청각과 촉각 등을 이용하는 체험형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적 계몽주의' 기초가 된 베치미사라카(Betsimisaraka) 왕조의 후손인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디나 노메나 안드리아리만자카(Dina Nomena Andriarimanjaka)나, 인종과 종교 등 복잡한 갈등으로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 이란과 같은 중동의 작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와 같은 아프리카의 영상, 설치 등을 포함한 현대미술 작품도 전시된다.

비엔날레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 일대에서의 사운드 프로젝트 특화 전시를 비롯해 특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팬스타 크루즈와 협업해 크루즈 내 영상, 설치 작품과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