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고금리에 따른 은행 순이익 증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 발표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축소를 주요 목표로 내 건 탓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818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전년 동기(4조9015억원) 대비 6.5% 줄어든 수치다.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4127억원으로 2023년 1분기(1조4976억원)보다 5.7% 실적 감소가 있을 전망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3880억원에서 1조3606억원으로 2.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 1조1022억원으로 2022년 1분기보다 22.1% 증가한 순익을 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872억원으로 10.4% 축소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9113억원에서 8213억원으로 10.1%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전일 금융감독원이 배상안을 발표한 홍콩 ELS 배상 규모가 관건이다. 금감원은 20~60% 배상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평균 40% 배상으로 가정할 경우 4대은행 예상 배상액은 1조6224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4월부터 대표 사례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조정 절차를 개시한다. 이 역시 각 판매사는 자율 배상으로 사적 화해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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