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개최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복현 원장은 "고난도 상품 판매와 관련해 당국이 면밀한 감독 행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일차적으로 손실을 본 피해자분들, 지켜보신 많은 국민께 고통과 불편을 드린 점, 은행·증권사 근무자분들에게도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업계 신뢰가 훼손된 점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감독 당국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성과평가(KPI)가 고객 이익과 연계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 금융권, 학계 및 소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내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콩H지수 기초 ELS 자율배상 배임 우려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했는데 자기자본비율(BIS) 등 건전성 문제가 없고 주주 친화적 정책의 지속적 추진에도 문제가 없다"며 "예를 들어 1조 규모의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면 실제로는 0.2% 정도의 보통주 자본비율 하락을 초래하는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수백 건에 달하는 판례와 사례를 검토하고 여러 전문가가 참여해 책임 분담 등을 마련했기 때문에 법률적 근거에 준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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