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지난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이 임직원 수와 지점 수를 크게 줄였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PF 등 변수가 많아지면서 판매관리비 축소를 위해 허리띠를 죄는 모습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임직원수는 2023년 기준 7만1847명으로 2022년(7만3671명) 대비 1824명 감소했다.

2021년에서 2022년 줄어든 임직원 수는 881명으로 1년 새 감소 폭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은행 지점은 3954곳으로 기존 4017곳에서 63개가 줄었다. 시중 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매년 오프라인 영업점 200여 곳을 없앴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폐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감소세가 완만해졌다.

주요 은행이 조직 규모를 줄이는 이유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은행은 코로나19로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

고금리로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도 늘었다. 지난해 시중은행 손실채권은 7873억원으로 2022년(5513억원) 대비 42.8% 늘었다.

홍콩H지수 기초 ELS 배상도 문제다. 은행권이 평균 40%를 배상할 경우 시중은행만 1조6000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4조5818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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