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USA 캘리포니아식물원이 국내 저해발 산지에서 채집한 나리난초의 표본(1972년 6월 4일), 2010년 코마로프 식물원의 이피모프 박사가 나리난초의 신기준으로 지정한 표본. 사진 제공=산림청
(왼쪽) USA 캘리포니아식물원이 국내 저해발 산지에서 채집한 나리난초의 표본(1972년 6월 4일), 2010년 코마로프 식물원의 이피모프 박사가 나리난초의 신기준으로 지정한 표본. 사진 제공=산림청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나리난초속(Liparis Rich.)에 속하는 3종의 실체와 분포를 연구한 성과를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나리난초 중 내륙의 무리는 나리난초(L. makinoana)와 키다리난초(L. longiracemosa)로, 남해안 이남의 무리는 제주나리난초(L. suzumushi)인 것을 확인했다.

나리난초류 3종 중 중부지역의 나리난초와 남해안 도서산림의 제주나리난초는 제한된 분포와 개체수를 나타내 보호 및 보존에 필요한 후속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나리난초는 한랭기에 고위도 지역에서 한반도로 남하한 북부식물로 온난화 과정에서 취약성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생물종이다.

앞서 국립수목원은 캘리포니아 식물원이 1972년도에 국내 중부지방 저해발 산지에서 채집한 나리난초 표본을 확인했고, 해당 지역에서 다년간 분포 조사를 실시해 실제 나리난초의 생육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국립수목원 신현탁 산림생물다양성과장은 “기후변화 시대에 생물종 분포와 표본 연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 자생식물의 실체 탐사와 보전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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