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회장에 정식 취임한 그는 취임 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분주한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실적이 급락하고 가전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보이면서 이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조용한 취임식을 치른 후 숨가쁘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말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은 데 이어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재용 회장은 윤 대통령의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 방문 등에 함께하며 UAE로부터 300억달러, 약 37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빛났다. 다보스포럼에서 이 회장은 윤 대통령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인텔과 퀠컴 등의 CEO를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670조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온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서도 이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국내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을 주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그를 삼성 승지원으로 초청해 단독 면담도 가진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 부진, M&A도 과제
이 회장은 취임 소회에서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의 광폭 행보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막진 못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실적은 지난해 4분기 96.9% 급감하며 적자를 겨우 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영업 적자를 기록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년만에 최저실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56.1%로 압도적 1위로, 삼성전자는 2위(15.5%)에 머물렀다. 올해엔 적자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가전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스마트폰도 시장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의 대형 인수·합병(M&A)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삼성은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뒤 특별한 소식이 없다.
이에 취임 부터 줄 곧 민간 외교관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온 이 회장이 어려운 현재 경제상황에서 보여줄 리더십에 재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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