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저널리즘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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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버스에도 거리비례 운임제를 도입한다. 버스 균일요금제 시대가 19년 만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지난 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04년 서울 버스 체계 개편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를 시행하며 거리비례 운임제를 도입했지만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버스에는 균일요금제를 적용해 왔다.

이번 버스 거리비례 운임제가 적용되면 간·지선 버스는 이용거리가 10㎞를 넘을 경우 10~30㎞ 구간은 5㎞마다 150원, 30㎞ 초과 시에는 여기에 150원 더 추가된다.

광역과 심야버스의 경우 30~60㎞는 5㎞마다 각각 150원(광역), 140원(심야)의 추가 요금이 붙고 60㎞가 넘어가면 동일하게 150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300원이나 400원 인상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300원으로 결정된다 해도 지하철을 한달 60회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인상 전 7만5000원에서 인상 후 9만3000원으로 매달 1만8000원, 24%가 늘어난다.

상황이 이렇자 지하철 정액권과 알뜰교통카드 등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액권이라고도 불리는 지하철 정기권은 44회분 기준 55000원으로 60회 이용이 가능한 상품이다. 최대 16회 무료 이용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2000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선불제 상품으로 카드 발급비용은 2500원이며 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소진된다. 현재는 지하철만 이용 가능해 버스 환승이 불가하지만 빠르면 올해 6월부터 버스 환승 이용이 가능해 질 예정이다.

알뜰교통카드는 지난 2020년 도입됐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도입 초기 사업 지역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이 제한 됐지만 지난해 7월 전국 어디서나 적립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를 포함해 41개 지자체에서 사용 가능하며 지난해 12월 기준 48만명이 이용중이다.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를 통해 가입 가능하며 대중교통과 함께 보행, 자전거 등의 이동거리를 합산해 최대 20%를 할인하고 카드사에서 10%의 할인을 더해 총 30%의 대중교통 할인 이용이 가능하다.

월 15회 이상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 이용 시 혜택 제공되며 출발지에서 앱을 켜고 ‘출발하기’를 누르고 대중교통 이용 후 도착지에서 ‘도착’을 누르면 중간에 도보나 자전거 등을 이용한 거리를 계산해 250원~450원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다음달 첫주에 현금으로 입금된다.

올해부터는 청년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마일리지 적립이 강화돼 청년층은 1회 교통 요금 지출액 2000원 미만인 경우 최대 월 1만5400원, 2000∼3000원인 경우 2만2000원, 3000원 이상인 경우 2만8천600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1회 교통요금 지출액이 2000원 미만일 때 최대 월 2만2천원, 2000∼3000원일 때 3만800원 3000원 이상일 때 3만9600원이 적립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철 1조2000억원, 버스 6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에 대한 예산이 올해 제외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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