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치에 경제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5%를 기록했다. 지난 5월과 6월 상승률은 각각 8.8%, 9.1%로 증가추세가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7%로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식량,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5.9%로 시장 전망치인 6.1%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는 몇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완화 등의 징후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회에도 원유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에너지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4.6%로 나타났다. 항공운임은 전월 대비 7.8% 줄어들었다.
식품과 주거비 증가율은 각각 1.1%, 0.5%로 주거비와 식료품 외 항목의 물가 기여분은 6월 0.34%에서 0.05%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조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며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89%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속도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는 9월 FOMC에서 빅스텝 확률을 다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9월 FOMC에서 50bp와 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 CME의 금리변동 예측시스템 Fed Watch에 따르면 7월 CPI 상승률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25.5% 감소한 42.5%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 상승 지속 및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를 기대하기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DB금융투자 박상우 애널리스트는 “누적 긴축과 고인플레이션이 가계 구매력을 약화시켜 전반적인 재량소비 수요 감소 및 가격 압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급증하는 도소매 업체 재고는 상품가격 압력을 지속 둔화시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근원 인플레 압력은 일정 부분 유지되겠으나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인플레이션은 완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임금 압력이 여전하고 서비스를 필두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살아있는 만큼 연준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연 애널리스트는 “물가 피크아웃 만으로 주식시장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며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질 수 있지만 이후 연준의 변하지 않는 스탠스를 확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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