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가 앞다퉈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면서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를 달리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보험회사의 역할인 질병 보장을 넘어 고객의 건강관리를 도맡고 이를 통한 손해율 관리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AIA생명, 라이나생명 등은 건강관리와 관련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건강자산 Up 캠페인’을 통해 고객이 앱에서 직접 생활습관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오는 3월에는 해당 캠페인을 확대해 헬스케어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역시 목표달성 앱 ‘챌린저스’와 함께 ‘일상 속 건강 루틴 만들기’를 목표로 한 건강관리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1대1 맞춤형 건강과닐 서비스 ‘교보건강코칭서비스’에 이어 인터파크와 손잡고 건강 큐레이션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은 고객을 위한 전용 건강관리 앱 ‘AIA바이탈리티’, ‘TUNE H’를 출시했다.

AIA생명 고객은 앱을 통해 수면상태를 체크하고 7시간 이상 수면 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스크린골프 회사 ‘골프존’과 함께 운동정보 체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11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출시했다. 해당 앱은 인공지능 기반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측정한다.

또한 사용자가 건강설문을 작성하면 빅데이터를 통해 5개 영역의 목표 설정을 제안하고 건강관리를 돕는다.

생명보험사 중 헬스케어 사업에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신한라이프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3월 인공지능을 통한 사물인식 솔루션을 도입한 홈트레이닝 앱 ‘HowFIT’을 론칭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신한L강남타워에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존을 설치했다. 신장, 체성분, 혈압, 스트레스 등을 측정하고 전문 간호사로부터분석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해 맞춤 영양제를 추천받고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올해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신설해 하우핏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의하면 헬스케어 시장은 2019년 125조원 규모에서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워 지면서 가상진료가 늘어나고 홈트레이닝 시장이 커진 덕이다.

대표적인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 역시 지난해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며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의 범위를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가 많지만 활용 방안이 많은 만큼 국내 보험사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한 삶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보험사가 건강과 밀접한 일을 하는 만큼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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