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본사 전경.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지난해 1조469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16.1% 상승한 수치다. 보험이익은 줄었지만 이차익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점진적 우상향을 통해 50%까지 배당성향을 늘리겠다는 포부와 달리 올해 배당성향은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22일 삼성생명은 IR을 통해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략 발표를 진행했다. 보험이익은 1조2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줄었으나 이차익은 1조142억원으로 255.1% 상승했다.

신계약 마진율은 6.7% 증가해 1조4060억원을 기록했으나 보장성 신계약APE에서 종신보험 비중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660억원 하락한 1조7880억원에 그쳤다.

손해율은 전년 대비 5.8% 상승한 85.8%를 기록했으며 비차익 및 사업비 집행률은 신계약 초과 상각비 및 신인FC 수수료 등 투자 및 일회성 비용으로 70억원을 추가 지출하면서 81.6%에서 84.7%로 늘었다.

매각익과 배당수익은 각각 1060억원, 1조7800억원으로 16.4% 증가한 1조886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이익의 경우 수익증권이 1조2720억원,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SRA 등 계열사 수익이 99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삼성전자 특별 배당 8020억원과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계 계열사 배당으로 약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운용자산의 경우 대체투자 비중을 27조원으로 1년 새 44% 늘렸다. 삼성생명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40%로 늘릴 계획이다.

RBC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300%대를 유지하고 있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책임준비금은 2.2% 증가한 19조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생명은 내년 12월에는 24조원까지 LAT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배당의 경우 36.7%로 전년 대비 1.2% 상승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은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투자자분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모든 손익이 경상이익에 들어가는데 지난해 손익 구성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전자 특별배당, 계열사 연결지분법 이익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배당 그래프를 중장기적으로 보여드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상성 이익이라 할 수 있는 보험이익이라든가 자산운용 이익이 중요한 만큼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는 범위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배당성향 상승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50%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분기 배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분기별 손익 변동성이 큰 만큼 분기 배당 시행 시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는 “양질의 보유 계약 이익으로 고금리 역마진 손실이 되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손익의 틀이 완전히 바뀔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 회계기준이 적용된 재무제표는 2023년 1분기 공시 예정이다.

금융당국 제재로 신사업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앞서 선보인 '건강자산 Up 캠페인'을 발전시켜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건강을 관리하고 연금 등 노후자산을 관리해주는 기능으로 건강자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3월 관련 앱 출시를 공식화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