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AI은행원을 영업점에 적극 배치해 고객 맞이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각 사.
시중은행이 AI은행원을 영업점에 적극 배치해 고객 맞이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각 사.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체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농협은행은 AI은행원 2명을 실제 근무부서에 배치했다.

지난해 11월 영업점에 첫 선을 보인 정이든, 이로운 등 AI은행원은 영업점 투자상품 판매를 위해 필수적인 상품설명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어 AI은행원은 신입사원도 동일한 직무교육을 마치고 농협은행 DT전략부 디지털R&D센터 소속으로 배치돼 인공지능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업무를 배정 받았다.

이외에도 조직 내 체험관 방문객 응대 등 AI은행원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상반기 중에는 농협 조직 이해도 향상과 농협은행 내 다양한 업무 파악을 위한 각종 연수 및 교육 참여를 통해 농협 임직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쟁은행도 AI은행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AI기술을 활용한 AI은행원 키오스크를 영업점에 배치했다.

AI은행원은 ▲STM, ATM, 미리작성서비스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한 주변기기 사용 방법 ▲국민은행 상품 소개 ▲업무별 필요 서류 ▲키오스크 설치 지점 위치 안내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은행 업무 이외에도 금융 상식, 날씨, 주변 시설 안내 등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신한은행도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AI컨시어지’를 도입했다.

AI컨시어지는 얼굴인식, 열화상카메라, 음성인식 마이크 등 기술을 적용해 고객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열린 ‘CES 2022’에 참가해 AI은행원을 활용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직원 연수프로그램 및 행내 방송에 먼저 도입됐으며 향후 스마트 키오스크 화상상담 업무 등 업무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창구 대면 외에도 AI기술은 은행 곳곳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금융상품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대출도 인공지능 시스템이 평가해 실행해 준다.

기업은행은 일자리 추천과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다.

사실 은행원 입장에선 AI가 달갑지 않다. 업무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이로 인해 자리를 뺏기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요 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직원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의 이탈이 많아 AI가 이들의 자리를 대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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