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노조와 첫 만남을 갖는다. 그동안 조직 개편안 관련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노조와 면담으로 첫 공식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2일 노조 측과 면담을 진행한다.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안 발표 이후 원장이 직원 대표들과 공식 자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담에는 정보섭 금감원 노조 수석부위원장(노조위원장 직무대행)과 윤태완 금감원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면담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원장의 입장을 확인한 후 향후 집단행동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까지 3일 연속 출근길 집회를 진행했다. 금소원 분리 결정 철회와 공공기관 지정 반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 기능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 원장은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 후 내부 공지를 통해 "안타깝다"는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동안 금감원 직원이나 노조와 공개적인 소통은 하지 않았다. 

노조는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30명 내외 규모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 구성원들은 당분간 본래 업무 대신 조직 개편 반대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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