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CI. 사진=MG손해보험
MG손해보험 CI. 사진=MG손해보험

매각 무산을 겪은 MG손해보험이 예금보험공사의 가교 금융기관 설립으로 정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14일 여는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의 일부 영업 정지와 가교 보험사의 영업을 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안건이 인가될 경우 MG손해보험의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 보험사에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MG손해보험에 '일부 영업정지 예정 사전 통지서'를 전달하며 12일까지 의견 제출을 요구했다. 

MG손해보험 정리 방안으로 가교 보험사 설립이 실현될 경우 이는 국내 보험업계의 최초 사례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 금융당국은 가교 저축은행 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가교 보험사는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임시 보험사를 만들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형식이다. MG손해보험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관리 하에 운영되다가 향후 매각이나 계약 이전 등을 고려하는 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금융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검토 중인 사항으로 금융위원회도 정리 방안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교 보험사는 최소 인력으로만 계약을 관리해 설립 결정시 기존 인력 대다수가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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