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MG손해보험 인수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미 협상 테이블을 접은 만큼, 추가 논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마친 직후 MG손해보험 인수 재검토 여부와 관련해 "그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앞서 MG손보 인수 협상 과정에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수 구조와 고용 승계 조건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메리츠 측은 MG손보 전체 인력의 10% 고용 승계와 250억원 규모의 위로금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메리츠는 협상장에서 물러났다.

주주총회에서는 MG손보 인수 무산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김상훈 메리츠금융 IR 담당 상무는 "매각이 진행 중인 회사에 대해 말을 아끼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홈플러스 투자금 회수 여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 매장 62개를 담보로 1조300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 담보 가치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상훈 상무는 "유사 시 담보 처분권이 발동되게끔 담보를 확보해 놔서 딜이 망가지더라도 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게끔 했다"며 "안전성 확보 위해 보유점포 60여개, 신탁사에 수탁 시켰다"고 설명하며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책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투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는 "충당금 관련 내용은 1분기 IR 때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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