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지난 17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MBC뉴스' 캡쳐 
배우 최민식이 지난 17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MBC뉴스' 캡쳐 

배우 최민식이 지난 17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영화 관람권 가격이 높다며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는 이유를 비판했다.

최민식은 이날 방송에서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올랐다"며 "좀 내려라, 갑자기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영화 관람권이) 1만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 앉아서 여러 개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을 가겠느냐)"며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우리(영화계 종사자)끼리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이 사람들(영화관)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면서도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밝혔다. 옆에서 이야기를 함께 듣던 진행자 손석희도 "둘이 가면 3만원"이라고 발언했다.

최민식은 이날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을 방안에 대해 "콘텐츠의 문제"라며 "유행에 따라가는 작품을 기획하기보다 창작 의도가 분명한 작품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영화계가 시스템의 개선만큼이나 콘텐츠 창작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영화관 표값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한극장은 개관 66년만에 지난 5월 폐관했다. 6월과 7월에는 참여연대 등 소비자·시민단체와 영화인 연대가 멀티플렉스 3사를 독점규제 등의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순차적으로 신고했다.

반면 멀티플렉스 3사가 소속된 한국상영발전협회는 극장의 경영난은 현재진행형이며, 영화관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가 전체 매출액은 6103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91.2% 회복했으나, 관객 수는 6293만 명으로 62.3%에 그쳤다.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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