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오는 9월부터 우리 국민의 삶과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가치를 지닌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9월 예비문화유산 제도 등이 포함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며, 오는 9월 15일 시행한다.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으나 높은 미래가치를 보유한 문화유산을 조기 발굴해 보존·관리하기 위해 운영한다.
국가유산청은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 5월 동안 예비문화유산이 될만한 대상을 찾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및 설문조사를 실시해 생활유산, 산업, 문화예술 등 총 361건, 1만3195점을 접수받았다.
이번 공모는 과거 생활사와 관련이 깊은 유산들이 많이 접수됐다. 대표적으로, 경상북도 의성의 성광 성냥공업사에서 성냥개비에 파라핀과 화약을 찍고 건조해 성냥을 생산했었던 1982년 제작된 자동 성냥 제조기는 전국에서 유일히 남은 근현대 성냥 제조업 관련 유산으로 접수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한국 브리태니커 대표를 역임한 한창기(1936~1997) 대표가 1976년 3월 창간한 '뿌리깊은나무' 친필 원고가 속했다. '뿌리깊은나무'는 정기 구독자가 최대 6만5000명에 달한 우리나라 대표적 월간지 중 하나로, 당시로는 드물게 순우리말 제목과 한글만 사용한 원고 작성, 가로쓰기 도입 등의 특징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공모를 통해 접수한 문화유산들을 기초자료 조사와 소유자 동의, 각 분야 전문가 검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각 지자체를 통해 언제든 예비문화유산 선정 신청이 가능하다.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면 보존·활용에 필요한 기술·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 이상이 된 예비문화유산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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