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1분기 전통IB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다.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을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ECM·DCM 수수료로 약 155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147억원), KB증권(136억원), 신한투자증권(109억원), SK증권(95억원)이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IPO와 유상증자(ECM)와 DCM 모두 주관실적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저력을 통해 수수료도 챙기면서 전통IB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만 총 5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했다. 1월 HB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케이웨더,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와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면서 약 4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유상증자도 올해 세 건을 담당하며 주관실적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LG디스플레이의 1조2925억원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수수료로만 약 14억원을 챙겼다. 대한전선과 리츠 유증을 더한 수수료는 약 21억원이다.
KB증권도 NH투자증권과 LG디스플레이, 대한전선 유상증자를 주관했는데, LG디스플레이 증권 인수 비중은 소폭 밀렸지만 대한전선 유증에서는 입장이 바뀌면서 수수료 수익은 NH증권보다 더 많이 챙긴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유증 수수료로 약 25억원을 챙겼다.
DCM실적은 KB증권과의 양강구도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월에만 한온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대형 딜을 주관했다.
다만 국내채권 인수 수수료(약 91억원)로만 따지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엔솔, LG화학에 더해 호텔신라와 SK E&S, SK지오센트릭, 하나에프앤아이 주관으로 약 108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KB증권은 신세계, 넷마블뿐만 아니라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채 딜을 주로 주관하면서 106억원 정도의 수익을 냈다.
DCM 대표주관 4~5위 자리는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기업 중심의 영업을 이어간 가운데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들이 연초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리그테이블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발행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역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케이뱅크, HD현대마린솔루션, 시프트업 등 대형딜이 예고돼있다. 부동산 금융이 불황에 빠지면서 증권사들이 전통IB에 집중하는 만큼 수수료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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