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운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윤병운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신시장' 개척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상장주식 공개매수 주선에 열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포트폴리오로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는 PE들을과 공개매수 딜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다. 일부 PE는 먼저 찾아와 공개매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공격적인 영업 활동은 벌써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락앤락 주식 공개매수를 주선했다.

현재 어피니티는 1166억원을 이미 공개매수 자금으로 농협은행 계좌에 예치해 둔 상태다. 락앤락에 투자한 펀드의 잔여 드라이파우더(아직 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가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공개매수 자금을 미리 예치하는 건 부담 없는 일이었을 것으로 팍악된다. NH투자증권이 락앤락 공개매수를 통해 가져갈 수수료는 16억5000만원이다. 실무는 인더스트리본부와 투자금융부가 함께 맡는다.

앞서 공개매수 시장 시작이 오스템임플란트였다. 지난해 3월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주선해 수수료 13억원을 챙겼다. 

한앤컴퍼니의 공개매수도 주선했으며 지난해 6월 루트로닉, 올해 2월 쌍용씨앤이 공개매수를 차례로 성공시켰다. 이중에 루트로닉의 수수료는 33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H투자증권도 공개매수 딜이라고 해서 전부 다 주선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공개매수, 하이브와 카카오의 에스엠 공개매수 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주선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수수료뿐만 아니다. 윤병운 신임 사장은 올해 초 "공개매수 주선부터 M&A 자문과 인수금융까지 통합 지원하는 패키지 딜을 유치하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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