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급보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결정될 경우 PF에 들어간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발생하면 순이익이 줄어드는 탓이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금융업권 내에서 증권업종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1조1천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익스포저를 보유한 증권사는 대부분 대형 증권사로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2%~5% 수준으로 자본 대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크아웃 진행 시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의 건전성 분류에 따른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커버리지 증권사 중 비교적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태영건설이 자금 보충을 확약한 복수의 부동산PF 현장에 보유 자산을 담보로 120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며 "담보가 있다는 점에서 상환에 대한 우려는 덜었으나 워크아웃 결과와 사업장의 성과에 따라 1분기 충당금 적립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태영건설에 412억원의 PF 대출을 내줬다.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KB증권은 하나증권과 태영건설 본사 사옥을 담보로 유동화단기사채에도 자금을 댔다.
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일차, 에이블티와이제이차를 통해 각각 1000억원, 25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했으며, 하나증권은 에이블티와이삼차를 통해 100억원, 200억원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더불어 한국투자증권과 태영건설이 공동으로 조성한 2800억원의 펀드 만기 도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의 PF 차입금과 유동화증권 차환을 위해 해당 펀드에 2000억원을 출자했다. 오는 3월 만기이며, 담보로는 태영건설이 소유한 루나엑스(CC) 골프장이 잡혀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펀드 만기 연장 실패 시 담보로 설정한 루나엑스CC 골프장이 한국투자증권으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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