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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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의 뒷심이 주목받고 있다. KB증권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주관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올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새내기 기업 수도 역대 최다 규모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KB증권은 하반기 연이어 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연말까지 12건에 달하는 IPO 주관실적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올해 9월까지 리츠와 스팩을 제외하면 IPO 주관실적이 없다. 그러나 하반기 뒷심을 발휘하면서 'IB 명가' 자존심을 지키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10월4일 한싹(코스닥)을 시작으로 올해 가장 성공적인 IPO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코스피) 상장을 주관했다. 이어 11월에만 쏘닉스, 에스와이스틸텍, 에코아이 IPO를 이끌었다. 

LS머트리얼즈 역시 11월28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6000원으로 발행가격을 확정, 오는 12일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DS단석(코스피) 수요예측이 지난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14일~15일 청약을 거쳐 올해 IPO 시장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막판 질주로 올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도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1일까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기업은 스팩을 제외하면 73개로, 지난해 66개보다 10.6% 늘었다.

이는 IPO 최대 규모를 기록한 2021년 75개와 상장 기업 수가 2개 차이로 불과해 업계에서는 올해 역대 최다 IPO 기록을 세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케이엔에스가 안정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했고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도 각각 12일, 13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이 상장을 마치면 올해 코스닥 IPO 기업 수는 77개에 이른다.

KB증권은 IPO 딜 모두 공모가 밴드 상단이상으로 형성되고, 상장 당일 수익률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상장 예정인 HD현대마린솔루션과 롯데글로벌로지스에도 '훈풍'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을 진행한 기업들 대부분이 네자릿수가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등 연말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실적 위주로 투심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금융당국의 IPO 프로세스 개선 등 심사 기조와 맞물려 내년 IPO 시장은 체질 개선 후 실적이 뒷받침된 성장성을 지닌 기업 위주로 공모 흥행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 국내 단독대표주관과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동주관 수임 등의 성과를 창출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딜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이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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