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지막으로 코스피 상장을 노리는 디에스단석(DS단석)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13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스단석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모집액은 1220억원으로 불어났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861억원이다.
발행증권 수량은 122만주이며, 80만주가 신주로 발행된다. 나머지 42만주는 스톤브릿지가 보유한 구주로 구성되어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현재 디에스단석의 151만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2021년 809억원을 투자해 얻은 주식이다. 스톤브릿지는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면서 약 195억원 수준의 큰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1843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관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은 341.84대1이고, 총 신청 수량은 3억1274만4000주다.
밴드 상단 가격을 초과해서 써낸 기관 수가 1789곳(9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청수량도 2억9971만6000주가 몰렸다. 밴드 상단에는 16곳이 신청했고 밴드 상단 미만 밴드 하단 초과에는 1곳이 썼다. 제시하지 않은 기관은 37곳이었다.
수요예측 흥행 배경으로는 주관사들이 적절한 비교군과 밸류에이션을 제시했고, 디에스단석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성장성이 기대를 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 주관사들은 디에스단석이 영위하는 바이오에너지, 배터리·플라스틱 재활용 사업별로 애경케미칼, 제이씨케미칼, 고려아연, 영풍, 송원산업, 케이디켐을 선정해 PER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 기관은 6개월이 7곳, 3개월이 68곳, 1개월이 64곳, 15일이 3곳이었다. 1701곳은 확약을 걸지 않았다. 주가 흐름에 따라 약정 기간 없이 엑싯을 노리는 기관이 다수 있다는 뜻이다.
디에스단석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올해 말 IPO 시장에는 열풍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도 수요예측 흥행과 더불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따따블'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일 케이엔에스도 '따따블'을 기록한 바 있다.
디에스단석의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34.4%에 달하고, 조달금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어서 수요예측 부진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이번 흥행으로 덩달아 '따따블'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에스단석은 14일~15일 이틀에 걸쳐 기관 및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동주관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