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학번역원

미디어 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트랜스미디어 시대를 맞아 한국문학의 범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오는 17일 번역원 대강당에서 ‘문학의 경계와 혼종: 그래픽노블(웹툰), 에세이 및 영화·드라마 대본집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소원(만화비평‧연구가, 남서울대 강사), 이화진(연세대 글로벌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박현주(에세이스트, 장르문학 비평가) 3인이 발표‧토론하고 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전임의교원인 소영현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래픽 노블(웹툰), 에세이, 영화·드라마 대본집 등 언어와 이미지, 영상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장르에 대해 살펴보고 한국문학 기존 범주와도 비교해 본다. 나아가 여러 매체의 특성이 혼종된 한국어 콘텐츠의 해외진출 지원 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들어볼 예정이다.

만화연구가 김소원 교수는 코믹스, 그래픽 노블, 웹툰 등 만화를 일컫는 여러 용어와 그 경계를 살펴본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배경과 그 경계의 모호성, 웹툰의 정의에 대한 고찰 등을 거쳐 문학의 관점에서의 장르 확장과 비평 가능성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어 연세대 이화진 교수는 기존 희곡집과 시나리오 간의 층위와 문학의 원본성, 대본·각본집에 대한 작품성 평가에 대해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장르문학 비평가이자 작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하는 박현주 비평가는 현대문학의 복합양식성과 비평적 관점에서의 문학의 경계, 문학이 언어 단일 양식의 예술인지에 대한 의견 및 문학예술 지원 기관의 정책 수립을 위한 새로운 장르의 이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번역아카데미 소영현 교수는 사회를 맡는 동시에 에세이에 대한 발제를 통해 최근의 에세이 열풍을 조망하고 문학으로 포괄 가능성을 논의한다.

번역원은 지난 2월에도 ‘문학의 경계와 확장: 장르문학과 웹소설의 경계’를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웹소설의 문학성, 상업성, 독자성 등을 살펴보고 문학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평가 기준, 우수 작품을 선별하는 웹소설 비평의 역할, 온라인 플랫폼에서 창작되는 웹소설의 실질적인 해외진출 지원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번역원은 세미나를 바탕으로 내부적으로는 한국문학의 지원 범주에 대해 고민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타 기관의 지원정책, 관련 업계 현황 등을 검토하며 한국어 창작 콘텐츠의 번역출판지원 정책 방향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세미나는 번역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당일 현장 참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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