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한국문학번역원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영어권 독자들을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은 배수아와 최은영, 정보라, 이영주, 크리스 리(Krys Lee) 등 총 5명의 작가가 이번 축제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등 다수의 작품을 영어권에 선보였던 배수아는 ‘경계넘기’ 세션에서 작가 겸 번역가인 크리스 리와 함께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논한다. 앞서 영어로 번역된 배수아의 ‘철수’(Nowhere to Be Found, 김소라 번역)는 2016년 펜 아메리카 번역상에 최종후보로 오른 바 있다.

배수아는 “언어가 달라도 문학의 시와 감동이 번역 전달되는 것을 항상 놀랍고 신비롭게 느꼈다”라며 “올해 브리즈번에서도 그런 놀라움의 체험이 독자들의 내면에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최은영은 ‘쇼코의 미소’(Shoko’s Smile, 유승경 번역)가 2021년 미국의 대형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를 통해 소개된 이후 처음으로 영미권 독자들과 대면으로 만난다. ‘단편 소설은 왜 중요한가?’ 등의 세션에 참여한다. 

시인으로는 영역 시선집 ‘차가운 사탕들’(Cold Candies, 김재균 번역)로 2022년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한 이영주가 ‘자기 표현과 사회 비판’ 세션 등에 참여한다. 특별히 시 낭독 프로그램인 ‘시 살롱: 내가 가진 것은 목소리뿐’에 참여해 현지 독자들에게 시인 육성으로 한국어 시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 리도 참여해 ‘한국의 타자에 대한 글쓰기’ 등의 세션에 참여한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번역한 크리스 리는 번역가인 동시에 작가로도 활동하며 단편 소설집 ‘Drifting House’, ‘How I Became a North Korea’를 발표한 바 있다. 

그밖에 지난해 브리즈번 작가 축제의 중점국 발표 행사에 참가해 호응을 얻은 ‘저주 토끼’의 저자 정보라, 그림책 작가 이지현, 이기훈도 참여한다.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하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약 160여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대규모 축제로, 지난해 현장 관객 13000여명, 온라인 관객 165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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