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이 이자이익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조5946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과 더불어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취약차주 핀셋 지원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지주 부동산 전수 조사 완료…리스크 적어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로 발생한 채권 및 부동산PF 관련 리스크에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답했다.

방동권 CRO는 “브릿지론, 부동산PF 등에 대해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부동산 이슈 섹터의 한도 및 심사관리를 강화했다”고 대응책을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총 여신 중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비율은 2% 정도로 최근 지주 전체 전수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련 부동산 고정이하여신은 200억원 수준이다.

방 CRO는 “각 사업부서와 리스크 관련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이야기 중”이라며 “내년 중 한도관리 및 비즈니스 관리 관련 정책을 준비 중이며 현재 기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약세로 인한 리스크 우려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소호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관련 리스크에 대해 이태경 CFO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9%로 굉장히 낮으며 소호 쪽 소호 쪽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율은 0.04%로 더욱 낮다”고 답했다.

이어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의 경우 시장 평가가 높은 담보와 취약 염려가 없는 차주가 많아 큰 염려사항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9월 기준 신한금유지주 평균 신용 RW는 37%이며 은행, 카드,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LCR비율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CFO는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는 물론 금융감독원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당, 증가세 유지 '이상 없음'


리스크 대비로 배당 증가에 대한 걱정도 덜어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목표로 현금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말했듯 현금배당의 견조한 증가와 여유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에도 배당금액 증가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교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적정수준 이상 준비가 돼 있어 주주환원정책 스탠스 유지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한 바 있다.
 


조달금리, 내년 1분기 안정화 예상


기준금리 상승 및 은행 간 경쟁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은 내년 1분기에는 안정화가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정상혁 CFO는 은행 조달금리 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3분기 은행권 자금 만기, 채권시장 불안정성, LCR 정상화 등의 이슈가 겹치며 조달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정 CFO는 “당장 10월 말이 지나면 조달금리 상승도 멈출 것이라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부터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3%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대비 현재 은행의 수신금리는 훨씬 높은 상태다.

정 CFO는 “고유동성 자산 평가손 추가 납부, 7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상 감소 등에 의해 9월까지 은행권에서 조달금리 경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LCR 정상화 유예가 진행됐고 금융당국이 시장상황에 따른 재검토를 언급한 점, 예대율 완화 검토 등으로 10월 말부터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연말과 연초 정부의 정책성 자금 및 개인 예금 증가 등 현상을 고려했을 때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에는 본격적인 조달금리 완화가 가시화 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취약·준취약차주 및 과다채무자 연체율에 대해서는 맞춤 지원 등으로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방 CRO는 “코픽스 금융채,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상승이 건전성 악화는 기정사실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지주는 취약세그먼트를 정교히 분류하고 핀셋 지원을 통한 선별적 유동성 지원, 스트레스 DSR을 대출 심사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실제로 신한은행, 신한카드의 잠재 취약 세그먼트 현황은 가계 기준 2020년 6.1%에서 2022년 8월 5.6%로 축소했으며 개인사업자의 경우 2020년과 2022년 8월 기준 모두 3.7%로 관리되고 있다.

취약차주 유동성 지원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지주 NIM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21%p 상승했다. 정 CFO는 “내년 10bp의 순이자마진 상승을 예상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월 500억원 경상 수익 유지 노력”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은 은행보다는 카드사에서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문동권 신한카드 CFO는 “내년부터 자산건전성 부분 어려움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문 CFO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대손비용률은 2023년 연간 기준 19%~2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문 CFO는 “카드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적을 조달비용이 급히 올라가고 있다”며 “상환 규모 대비 금리 자체가 몇 배로 올랐다”며 내년 평균 자금조달비용이 3000억원에서 350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카드는 이를 위해 4분기부터 자산밸런싱 작업, 가격 현실화, 비용조달 구조조정 등을 통해 월 500억원 이상의 경상 수익을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CFO는 순이자마진 상승에 대해 “취약차주 지원보다 카드, 캐피탈사 조달비용 상승아 지주 차원 순이자마진에 더욱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실적 증가세…동남아시아 시장 실적 기대↑


전 서계적으로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해외실적 역시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다.

허영택 CMO는 “2019년 글로벌 실적은 367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00억원 가량을 예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축소가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허 CMO는 설명했다. 특히 주력시장인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의 경우 순이자마진 비율이 각각 3.8%, 4.6%, 2.8%로 높게 나타났다.

허 CMO는 “해당 시장의 연체율은 모두 1% 내외로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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