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지주가 이번 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금융지주는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금융당국의 제재로 배당 성향 제한이 있었던 만큼 각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는 오는 7일부터 2022년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증권가 예상 4대 금융지주 전년 당기 순익은 16조5200억원으로 최대실적을 낸 지난 2021년보다 13.6%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지난 2021년 11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금융지주 역시 이자 이익이 매우 증가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 전망치는 약 66조원 가량이다.
그간 금융지주는 ‘이자 장사’라는 비난을 피하고자 대출금리 인하,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등의 정책을 펼쳐왔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만 60세 이상 고객 대상 오프라인 창구 거래 시 발생하는 이체수수료를 면제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인터넷·모바일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취약차주 중도 상환 수수료 한시 면제 및 대출금리 최대 1.22%p 인하 등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도 4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배당금,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주주환원율 30%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4대 금융지주 주식을 7710억원 순매수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신한지주는 자본비율 12% 초과분에 대해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월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제재가 걸림돌이다. 금융위는 지난 2021년 금융지주사에 순이익의 20% 내 배당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보수적 자본관리를 강조했다.
배당제한 권고 당시 금융위는 “배당금 지급은 관련 법규에 의한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지만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금융규제운영규정 제7조에 따라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배당 등에 대해 행정지도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으나 금융당국이 그간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온 만큼 배당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배당을 얼마나 하느냐보다는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췄느냐가 핵심”이라며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되면 배당은 부차적인 문제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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