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3%대에 달하면서 은행 역시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금리 인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등으로 몰렸던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신한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p 인상한다고 밝혔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8%p, 적립식 예금은 최고 0.7%p 인상한다.

먼저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의 금리를 제공하며 계열사 고객 우대 상품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5.0%를 제공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에 맞춰 예금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13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10월 13일부터 최대 1.00%p 인상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14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50%p, 적금 금리를 0.5%∼0.7%p 올린다.

시중은행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 역시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2개 상품에서 5%가 넘는 금리를 제공한다.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의 금리를 제공하며 계열사 고객 우대 상품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5.0%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상으로 ‘우리 젓거래 우대 정기예금’ 상품에서 최대 4.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등이 12개월 기준 4.52%~4.60%의 금리를 제공한다.

KDB산업은행, SH수협은행, IBK기업은행에서도 1년 기준 4.03%~4.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5개로 집계됐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 등으로 투자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9월말 예금 잔액은 760조5044억원으로 한 달 새 30조683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저축은행 역시 팔을 걷어붙였다. 통상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왔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 중 6곳이 5%대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높은 상품은 예가람저축은행 ‘e-정기예금’으로 연 5.15%읙 금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동원제일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HB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영진어축은행이 5.10%~5.00% 금리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은 지난 9월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시중은행의 인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아 고객확보가 더욱 요원한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이자 지급 비용이 영업이익과 직결된다”면서도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수신확보를 위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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