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본점 부산 이전 졸속 추진에 대해 “국회를 찾아 직접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 회장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 부행장을 중심으로 의원실을 찾아 설득 중이며 적절한 시점이 오면 직접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공약으로 이를 위해서는 산업은행법 4조 1항 ‘한국산업은행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내용을 개정해야 한다.
현재 관련 법률 개정은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산업은행 임직원은 법을 근거로 부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큰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금융위원회으로부터 제공받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계획’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산업은행은 지난 4월 부산광역시와 부지 이전 실무 협의를 마쳤다.
김 의원은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법 개정 전까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회장은 “취임 후 100일을 기다렸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며 “부지 이전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하라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산은법 개정 동의 여부는 국회 역할이며 산업은행은 우선 정부가 주문한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정부가 주문한 산업은행의 역할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일이다.
강 회장은 임직원 반발에 대해서는 “직원들도 취지에는 공감하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 국가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이전만 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전과 함께 정부와 지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증권(ABCP) 자금경색 국면에는 채권 안정기금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고 강 회장은 밝혔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조성 사업비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했으나 최근 법인이 부도처리 되며 PF ABCP 금리가 4%대에서 8%~10%까지 뛰는 등 채권 시장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내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레고랜드 ABCP에 참여했으며 총 금액은 2050억원이다.
참여 기업과 금액은 신한투자증권이 5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IBK투자증권 250억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각각 200억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각 150억원, 유안타증권, KB증권이 50억원이다.
채안기금은 채권시장 안정펀드다. 강 회장에 따르면 올해 산업은행이 조성한 채안펀드는 3조원으로 이 중 1조6000억원이 남은 상태다.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해당 채안기금 여유 재원으로 회사채와 CP매입을 재가동하고 추가 캐피탈콜 실시를 즉각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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